5월 23일 (목) | 성령강림절 목요일 (제170일) 침묵은 금이다

by 좋은만남 posted May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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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은 금이다

사람들(people)인 우리는 침묵을 두려워한다. 바로 그 두려움이 우리 기도를 가로막는 중대한 장애물이다. 나는 침묵과 말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믿는다. 침묵에서 나오지 않는 말은 깊은 내용을 담지 못한다. 그것은 소통보다 짐만 무겁게 한다. 하지만 언어는 침묵의 양식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하느님의 말씀―읽히고 선포되고 기록된 말―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기록되고 선포된 말은, 그것을 음미하고 곱씹는 가운데 언어를 초월한 차원에서 그 내용을 몸으로 느끼고 그것이 주는 고통과 기쁨을 맛보지 않는 한, 성령(the Spirit)의 가슴을 열지 못하고 따라서 그 열매를 맺기가 매우 어렵다.
블레어 파스칼은 사람들이 삼십 분을 한 자리에 앉아있지 못해서 그래서 온갖 악(惡)이 세상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그의 말이 과장이기를 바란다. 아마도 침묵에서 달아나는 것이 우리 영혼으로부터, 자기 자신으로부터, 따라서 하느님으로부터 달아나는 것이라는 말을 그가 했던 것이리라.
영적 성장을 위하여 필요한 한 가지를 말해달라고 한다면, 나는 침묵이라고 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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