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토) | 성령강림절 후 제1주 토요일 (제179일) 토머스 머튼

by 좋은만남 posted May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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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머튼

토머스 머튼은 가톨릭 세계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내 생각에는 그 이유들 가운데 하나가, 세상에서 훌륭한 교육을 받고 자기가 어디를 떠났으며 그러기 위해서 치른 대가가 무엇인지 잘 아는 사람의 모습을 그가 보여주기 때문인 것 같다. 달아나지는 않았지만 궁극의 진실을 위해서 그는 모든 것을 던져버리려고 했다.
그의 글들을 읽어보면, 그가 늘 깨어서 시대에 앞서 흐르는 사람인 것을 알게 된다. 실제로 그의 많은 글들에 20년쯤 시대를 앞선 생각이 담겨 있다. 80년대에 와서야 사람들이 문제로 삼은 핵무장에 대하여 그는 60년대에 벌써 심각한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그가 생전에 끊임없이 말해온 ‘평화공존’을 우리 주교들은 최근에야 사목서신에서 언급하고 있다. 머튼은 자기가 속한 체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창조적으로 비판할 수 있을 만큼 그로부터 충분히 자유로운 사람이었다. 실제로 그는 가톨릭 당국으로부터 적당한 거리를 두었고 그래서 무엇이 문제며 무엇이 답인지를 알고 그리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예언자의 전형(典型)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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