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 (금) | 성령강림절 후 제1주 금요일 (제185일) 자유와 화육

by 좋은만남 posted Jun 0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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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화육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실 때 하느님께 말씀드렸던 것입니다. “당신이 원하시는 것은 제사와 제물이 아니옵고 다만 저를 위하여 한 몸을 예비하셨나이다. 통째 태워 바치는 제물도 속죄제물도 당신은 기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기를, ‘보십시오, 하느님. 성경에 기록된 대로 하느님의 뜻을 이루고자 제가 왔습니다.’ 하였나이다.” ―히브리서 10, 5-7
우리 창조주께서는 물질(matter)과 영(spirit)을, 서로 상대가 없으면 완전할 수 없을 만큼, 묶어놓기로 작정하셨다. 생명의 주님이 몸과 영혼 사이에 피차 완벽하지만 자유로운 단일화를 바라시는 것 같다. 하느님도 피조물들이 스스로 이 통일을 뜻하고 선택하기까지 기꺼이 기다리시는 모습으로 당신을 나타내신다.
주님은 자유와 함께 화육(化肉)을 명백히 사랑하신다. 그것이 시간과 역사의 마찰이고, 우리의 끝없는 신음(呻吟)이다. 그들의 출현을 기다리고 있는 하느님의 아들과 딸들이 자유를 두려워하고 화육을 신뢰하지 않는다.
그것은 “보십시오, 하느님. 당신의 뜻을 이루고자 제가 왔습니다.”라고 말하는 자로 하여금 하느님의 결과를 요구하는 대신 그분의 과정을 신뢰하게 한다. 그는 완벽하게 몸을 입은 아들이다. 그가 예수다. 그는 과정을, “당신이 나를 위해서 마련하신 몸”을, 신뢰하신다. 그렇게 해서 예수는 다른 여행자들과 함께 하느님의 결과에 부합되도록 완벽한 몸을 갖추셨다.
과정과 결과 사이, 화육과 구원 사이, 예수와 같은 아버지의 영으로 꼴을 입은 사람들 사이에는 완벽한 연속성이 있다. 우리가 예수의 화육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는 아마도 우리 자신의 제약된 화육을 인식하거나 수용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하느님의 과정이 분명한 결과를 가져오리라는 사실을 우리는 신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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