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 (주일) | 성령강림절 후 제2주 주일 (제187일) 행동과 기도

by 좋은만남 posted Jun 0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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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과 기도

체질적으로 우리에겐 행동하는 사람 아니면 존재하는 사람으로 기울어지는 성향이 있다. 우리가 어떤 종교로 끌리는지를 이 성향이 결정한다. 이른바 정적주의(quietism)라고 불리는 과격-피동태로 곧장 달려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말한다, “음, 하느님이 하실 거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여 거기에 몰입한다. 둘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것이 제3의 길이다. “모든 것이 하느님께 달려있다는 듯이 기도하라. 모든 것이 너한테 달려있다는 듯이 일하라.” 이 말을 한 분으로 알려진 성인들 수가 줄잡아 스물다섯이다. 어느 분이 맨 처음 이 말을 했는지 나는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말했다는 성인들의 수가 그토록 많다는 사실은 별로 이상하지 않다. 비록 이 말을 뒤집어서, “모든 것이 너한테 달려있다는 듯이 기도하라. 모든 것이 하느님께 달려있다는 듯이 일하라.”고 하는 것이 더 진실에 가까운 말일지 모르지만!
어떤 말이든지 너무 한 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면 그 말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마냥 기다리고 앉아만 있을 순 없다. 어쨌든 무언가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무엇을 하는데 주님이 문을 열어주실 수도 있고 닫으실 수도 있다. 일이 풀리기도 하고 막히기도 한다. 그럴 때 당신은 돌아가서 기도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기도로 승복할 자세를 갖추기 전에 행동하면, 그 행위가 이기(利己)와 조작(操作)과 격분(激憤)으로 채워질 것이다.
명상과 기도는 삶의 균형을 이루는 데 똑같이 중요한 것들이다. 어느 쪽이 먼저인지 나는 모른다. 그 둘은 같은 춤의 두 스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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