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 (월) | 성령강림 후 제3주 월요일 (제188일) 인간의 성(性)

by 좋은만남 posted Jun 0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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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성(性)

오늘날 많은 남자들이 여성의 사랑을 신뢰하지 않고 많은 여자들이 남성의 사랑을 신뢰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을 빚는 것이야말로 사람들을 파멸시키는 가장 미묘하고 확실하고 전체적인 길이다. 예수의 온유하고 믿음직한 사랑이 구원을 암시하는 유일한 신호(sign)다. 그것은 냉전 하늘에 백기(白旗)를 드는 것과 같다. 현재 양성(兩性) 사이에서 오가고 있는 격한 불신과 적대감은 전면전을 예감케 하는 무서운 신호다.
여기에서 가정신앙공동체들이 보여주는 가장 희망적인 신호들 가운데 하나는, 그런 주제들이 공개적으로 다루어지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정교회들에서 애정을 보여주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양성관계를 앞에서 선도하고 있다는 얘긴 아니다. 사랑의 정서를 가슴으로 느끼는 건 얼마든지 허용될 수 있다. 그것을 두려워하거나 부끄러워할 까닭이 없다. 물론 당신도 사랑에 빠질 수 있다. 그게 인생이다. 그런 일들이 많은 사람들한테서 많이 일어나기를 나는 희망한다.
교회공동체들 안에서 그런 일이 “성령과 진실을 통하여” 창조적으로 생겨날 수 있다. 하지만 큰 아픔을 동반하지 않고서는 안 된다. 오늘날 저토록 많은 성적 탈선행위가 발생하는 것은 사람들이 너무 색(色)을 밝히고 정욕이 많아서가 아니라 충분히 느낄 줄을 모르고 남녀가 함께 몸담고 살아갈 안전한 컨테이너가 없어서라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 작은 공동체들은 허용(permission)과 견제(containment)를 함께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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