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일 (금) | 성령강림 후 제3주 금요일 (제192일) 힘 있는 말

by 좋은만남 posted Jun 08, 202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힘 있는 말

‘라만차의 사람’에서 우리는 세상이 말하는 현실과 돈키호테가 말하는 현실의 끊임없는 충돌을 본다. 사람들은 그의 현실을 이상주의라고 부른다. 그는 비싼 값을 치르면서 자기의 현실을 고집하고, 현실에 대한 그들의 슬픈 정의(定義)를 거부한다. 거울 든 사람들이 그에게 와서 자기네가 현실이라고 말하는 것을 억지로 보여주려고 한다. 
우리는 때로 사람들이 현실이라고 말하는 것이 실제로는 눈을 밝히기보다 멀게 하는 것을 발견한다. 그것이 돈키호테와 창녀 알돈자의 관계에서 완벽하게 요약된다. 그녀는 분명 창녀다. 하지만 돈키호테는 그것을 믿으려 하지 않고 말한다, “아니, 당신은 알돈자가 아니오. 당신은 둘치네아요!” 처음에 그녀는 그를 지겨워하며 욕을 퍼붓는다. “당신 정말 바보군. 난 창녀라고! 나쁜 년이란 말이야!” 하지만 그는 계속해서 그녀를 둘치네아라고 부르며 말한다, “아니, 당신은 아름다워요. 당신은 착해요!” 결국 그의 ‘보는 힘’이 그녀를 이기고 그녀는 그의 말을 믿기 시작하고 마침내 그가 부르는 그녀로 된다. 
하느님의 말씀이 이와 같다. 하느님의 말씀은, 세상의 모든 것이 그렇지 않다고 증명해도, 우리를 가리켜 하느님의 딸이라고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부른다. 어느 날, 그 모든 증명들이 밑으로 가라앉고 우리가 현실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거울 속에서 흩어질 것이다.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