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너희는 제단에 층계를 놓아서는 안 된다. 그것을 밟고 올라설 때에, 너희의 알몸이 드러나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제단을 쌓는 데는 지켜야 할 규정이 또 있습니다. 바로 계단을 놓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규정은 우선 우상숭배와 관련이 있습니다. 우상숭배는 물질적이고 농업적인 풍요를 기원하는 것이었기에 성적인 행위를 통해 더 많은 소출을 얻은 것을 기대하였고 음란한 행위들이 제사라는 명목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를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당시에는 속옷을 입지 않았기에 제사를 위해 계단에 오르내릴 때 알몸이 드러나게 되고 우상숭배와 똑같은 모양이 될 수 있기에 이를 경고하는 것입니다. 또 제단이 높으면 사람들이 제사를 드리기 위해 높은 단에 오르는 제사장을 우러러보게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아니라 제사장이 권력을 갖고 사람들 위에 군림하게 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예배의 주인은 오직 하나님이시고 그 앞에 모든 사람은 다 평등한 존재일 뿐임을 잊지 마십시오.

† 예배가 우리의 욕심을 더욱 키우고 그것을 갈망하는 탐욕의 자리가 되지 않도록 우리 마음 정결하게 해주십시오. 또 종교가 권력이 되지 않도록 성직자나 임직을 맡은 이나 모두 겸손하게 하나님과 성도들 앞에 서게 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