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일 (금) | 고난주간 성금요일 (제116일) 진실의 값

by 좋은만남 posted Mar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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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값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통치를 받으며 살고자 할 때 사람은 오해, 고난, 빼앗김, 억압을 통해 십자가를 알게 된다. 십자가를 지는 것은 하느님의 도성을 찬탈하려는 예루살렘의 어둠과 교만에 대항하여 고개를 드는 것이다. 십자가는 진실과 사랑의 가치에, 효과를 거두리라는 보장도 없이, 복종하는 것이다. 예수의 경우처럼, 십자가는 우리를 완전한 신앙으로 인도한다. 사랑은 우리에게 너 자신의 것을 초월하는 선과 생명을 믿어 의지하라고 명령한다. 십자가는 어떤 생명도 영원할 수 없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거짓을 무너뜨리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값진 일이다. 십자가는 완벽하게 살아 있는 사랑이다.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어놓는(요한 15:13) 십자가 희생 말고, 완벽한 사랑의 다른 이름이 있을 수 없다.
북반부의 풍요롭고 박해당할 일 없는 교회들이 십자가의 삶을 등지고 이 세상에서의 행복을 추구하는 동안 남반부의 그리스도인들은 예수의 십자가에 뿌리를 둔 전혀 다른 종류의 기쁨으로 인도되었다. 그리하여 그들의 삶이 우리네 교회들을 뒤집어엎고 구원하고 성결하게 하는 힘을, 정확하게 십자가를 통해, 그리고 십자가로 말미암아 행사하게 되었다! 오시는 하느님 나라를 내다보면서 세상이 주는 보상과 위안을 마음껏 경멸할 때 우리는 우리가 “이 지상에서는 타향사람이며 나그네에 불과하다는”(히브리 11:13) 사실을 스스로 알게 된다. 십자가가 우리의 구원이다. 그것이 우리를 거룩하게 만든다. 지옥에 대한 우리의 충성을 닫아버림으로써 천국으로 들어가는 문을 열어준다. 이 세상에서 언제나 비싼 값을 치러야 하는 진실을 구입해준다. 십자가를 통하여 예수께서 우리 대신 값을 치르셨으니 우리는 진실과 사랑을 위하여 치러야 할 값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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