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7일(수) | 강림절 넷째 주, 수요일 (제25일) 사랑받는 제자, 요한의 여정

by 좋은만남 posted Dec 2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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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제자, 요한의 여정

남성문화에서 여성문화로 옮겨간 첫 번째 여정을 나는 ‘사랑받는 제자, 요한의 여정’이라고 부른다. 그는 본인을 포함한 열두 남자 제자들 가운데서, 예수 가슴에 머리를 묻고는 조금도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것을, 사회적으로는 아니더라도, 정서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우리들의 대부분일 것이다. 우리는 지나친 동성애공포증(homophobic)에 걸려 있다. 한 남자가 다른 남자에게 그런 식으로 애정을 표현하면 사람들이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하여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요한복음에서 보여준 그의 애정을 누구도 부인할 순 없을 것이다. 실제로 그는 은근히 자랑스럽게 기록하고 있다. “그때 제자 하나가 다른 제자들 앞에서 예수 가슴에 머리를 얹고 있었다.” 그것은 우리가 성장한 문화와 많이 다른 문화다. 우리는 그런 장면을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남자들이 자신의 여성 안으로 들어가는 여정의 수호성인이 요한인 까닭이 여기 있다. 그것이야말로 남자와 여자를 넘어 인간의 영혼으로 들어가는 입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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