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와 같이 전하였으나, 그들은 무거운 노동에 지치고 기가 죽어서, 모세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모세는 하나님께 들은 말씀, 즉 가나안 땅을 주실 것이며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해방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심을 알게 해주시겠다는 약속을 전하였습니다. 이 말은 분명 복음, 구원의 희망이 되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믿지도 않았고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파라오의 폭력적 강제노동에 지치고 기가 죽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폭력과 과도한 노동은 이처럼 이성을 마비시켜 사람을 깊은 절망에 빠지게 하고 무기력하게 하며 절망적 상황에 길들어 그 어떤 희망도 보지 못하여 포기하게 만듭니다. 우리가 폭력을 절대적으로 거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노동자에 대한 탄압과 폭력은 더욱 큰 문제입니다. 우리도 매일같이 크고 작은 다양한 폭력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우리 안의 폭력을 근절하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는 깊은 절망에 빠지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 하나님, 우리 사회 안에서 폭력이 근절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익숙해진 우리 자신 안의 폭력도 회개하기 원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처럼 절망하는 이웃에게 희망의 기쁜 소식,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