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6일 목회기도문 / 방현섭 목사

by 좋은만남 posted Nov 0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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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창조하시고 기르시며 돌보셔서 우리를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이 기쁘고 감사합니다. 어느덧 한 해의 끝자락에 다다랐고 오늘 추수감사주일을 맞아 한 해의 결실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섰습니다. 여러가지로 어려운 때이지만 우리는 믿음으로 하나님께 감사하고 베푸신 은혜에 걸맞은 삶을 살고자 합니다. 어려운 중에도 소망을 갖게 하시고 힘든 중에도 새 힘을 내게 하시며 절망의 어둠에서도 생명의 빛을 보게 인도하신 줄 믿고 감사합니다. 우리를 지금까지 돌보신 것처럼 하나님을 뵈는 날까지 우리 남은 생의 주인이 되시고 어버이가 돼 주실 줄로 믿습니다.

지난 주일에 우리는 끔찍하고 슬픈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태원에서 젊은이들이 불행한 죽음을 맞이하였다는 두려운 소식을 듣고 생명을 잃은 사람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보며 가슴을 치고 아파하였습니다. 어쩌다 이런 일이 우리 삶에서 벌어졌는지 기가 막힙니다. 하나님 무엇보다도 희생된 이들의 영혼을 하나님의 품에 안아주시고 이루지 못하고 꺾인 소망과 꿈을 위로해 주십시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가슴을 치며 통곡하는 이들의 슬픔을 무엇으로 위로할 수 있겠습니까. 오직 하나님의 위로를 구할 뿐입니다. 국민들도 8년 전 세월호 사고 소식 이후 다시 큰 슬픔에 잠겼습니다. 이웃의 불행과 슬픔에 자기 일처럼 함께 슬퍼하는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시고 뒤엉킨 것을 바로 잡고자 일어설 힘과 용기를 주십시오.

자기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권력 지키기에 급급한 자들을 심판해 주십시오. 말로만 국민의 뜻을 따른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개, 돼지로 취급하는 저 위선자들의 따귀를 휘갈겨 주십시오. 자신들의 무능과 무책임을 다른 이들에게 전가하고 탓하는 범죄를 밝히 까발려 주시고 국민을 어리석다 하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믿는 오만함을 꺾어 주십시오. 우리는 하나님의 정의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 좋은만남교회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달라진 환경에서도 우리의 존재 의미를 만들고 찾아낼 수 있도록 인도하시고 여전히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부활의 능력을 경험하는 공동체가 되도록 붙들어 주십시오.

교우들 하나하나를 기억하시고 따뜻한 음성으로 그 이름을 불러주시며 모든 필요를 채우시고 그 날개 안에 품어 주십시오. 우리는 연약하오나 우리 어버이되신 하나님은 만물의 주인이시고 무한한 사랑이십니다. 그 사랑으로 더욱 굳세게 이 세상에서 소금이 되고 빛이 되는 자녀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연로하신 교우들의 건강을 지켜 주십시오. 육신은 물론이고 정신도 붙들어 주셔서 항상 온전한 몸과 마음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하십시오. 삶의 지혜와 경험으로 신앙의 모범이 되게 하시며 백발이 영화로운 관이 되게 지켜 주십시오.

사랑하는 자녀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자녀들이 건전한 가치관을 가지고 자라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세상의 헛된 풍조에 빠지지 않게 지켜 주시고 어려서부터 예수님을 닮는 삶을 동경하게 가르치십시오. 우리도 자녀들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지혜롭게 하시고 친절하게 하시며 건강하고 건전하게 우리 아이들을 키울 수 있도록 부모들도 하나님의 은혜를 입기를 기도합니다.

항상 우리 가정에 주인이 되셔서 서로 사랑하고 화목하게 이끌어 주십시오. 혈기와 화를 참을 줄 알고 배려심을 갖게 하시며 말 한마디에도 사랑을 담을 줄 알게 하십시오. 기도하는 가정 되게 하시고 기도를 실천하는 가정 되게 인도하여 주십시오.

우리의 직장도 돌보셔서 성실하게 하시며 물질만이 아니라 이웃에 봉사하기 위하여 일한다는 마음을 갖게 깨우쳐 주십시오. 우리는 모두 서로의 봉사와 섬김으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노동과 직업을 통해 하나님과 이웃, 사회에 봉사하는 우리가 되기를 원합니다.

군대에 있는 우리 아들도 하나님께서 늘 함께 동행해 주셔서 모든 위험과 위기에서 건져 주시고 건강하게 돌봐 주십시오.

이번 달에 수능시험을 보는 우리 딸이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건강을 돌봐 주시고 지혜와 총명을 더하여 주십시오.

집을 건축 중인 가정에도 하나님의 특별하신 도우심을 간구합니다. 때에 따라 부족함을 넉넉함으로 채우시고 공사 과정을 안전하게 지켜 주십시오.

우리가 구하지 못한 것도 이미 아시는 하나님께서 넉넉하게 채우시고 응답하시며 베풀어 주실 줄로 믿습니다. 11월도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온전한 자녀의 품격을 지키고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라며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구합니다. 하나님께 구하는 만큼 노력하고 실천하고 행동하겠습니다. 이미 응답 받고 채우고 인도하실 줄로 믿으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