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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길  창조성을 벗 삼기, 우리의 신성을 벗 삼기 : 비아 크레아티바 VIA CREATIVA (창조의 길)

[마당 16] 명상인 예술 : 명상, 집중, 원천으로 돌아감인 출산과 창조력

'전문 예술가'라는 관념을 버려야 한다. 저마다 예술가처럼 느껴야 한다. 저마다 자유로이 자기 내면의 정신을 자신에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할 때 저마다 예술가다.  - 미야자와 겐지

상상을 거부하고 예술을 퇴락시킨 서양은 전쟁사고, 전쟁예산, 우리 안팎의 전쟁, 전자오락 게임과 프로 축구경기라는 전쟁이 판을 치는 세상으로 대가를 치렀다. 종교가 상상을 거부한 것도 비난받아야 한다. '예수와 함께 배에 타기', 십자가상 그리스도의 모습을 그리며 앉아 있는 명상 등 내성적 명상은 개인이나 사회를 위한 가장 성취적인 명상 형태도 아니다. 고통, 기쁨을 더 깊이 영성적으로 기리고 충만하게 살도록 이끄는 명상은 예술이며 이 예술에 들어서는 결단에 이은 노작은 많은 사람을 치유하는 효과가 있다.
영성은 지구 문명을 위한 예술을 회복하는데 필수적이다. 영성 없는 예술의 회복은 모든 사람, 특히 가난하고 힘 없는 사람들에게 엘리트주의를 해소하기보다는 오히려 문제의 큰 일부를 이루며 예술 자체가 계속 퇴화한다. 명상도 마찬가지이다. 산업사회와 전자사회에 이르기 전에는 뜰 가꾸기, 간단학 악기 연주, 바느질, 이야기 등인 명상인 예술이 당연히 받아들여졌다. 산업사회와 도시생활의 변화로 우리는 자기표현, 예술을 통해 신비생활의 영역을 개발하기 위한 의식적 노력을 해야 한다. 오늘날 미국에서는 만들과 말 기계들, 텔레비전과 영화 같은 그림 기계들이 온갖 놀라움을 가져다주면서 내향화한 명상 모델에 따라 작용하도록 그들의 이미지를 가져다준다. 여기서 그들은 뉴스나 스포츠, 코미디로 포장한 상품을 파는데 주목적이 있는 다국적 기업들이다. 
'무엇이나 내가 진정한 의미로 표현하려는 것은 내 안에서 솟아나 내적 형태를 통과해야 한다. 밖에서 안으로 들어올 수 없고 안에서 솟아나야 한다.'(에카르트) 안에서 솟아나는 것이 예술이다. 의식과 예배는 사람들의 기도의 표현이고 내적 사건의 집단적 표출이다. 이 사실을 간과한 채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적절한 기도들이 예배를 쇄신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회는 자신과 사회를 쇄신하기 위하여 기도, 명상, 흙과 그림물과, 음악 뜰 가꾸기의 예술을 통해 자본주의에 따른 생산술을 떨치고 창조력의 영성체험인 예술로 돌아서야 한다.
교육도 좌뇌 중심의 폭력적 교육관을 버리고 예술의 힘을 회복해야 한다. 성인 명상교육에서 가장 큰 장애는 자기 표현에 대한 판단 태도이다. '노래는 못해', '춤은 잘 못 춰', '그림은 전혀 못 그려'. 이런 판단 태도가 어린 세대부터 거의 모든 구성원에게 퍼져 있다. 또 남의 작품과 비교하려는 유혹을 깨고 침묵과 기다림, 개방과 비움에서 이미지를 낳을 수 있다는 신뢰를 가져야 한다. 우리 자신을 거의 전적으로 말로 표현하려는 태도도 떨쳐버려야 한다. 그래야 상징인 이미지가 떠오르고 칠, 몸짓, 음악, 시, 사랑 나누기 등으로도 표현하게 된다. 그것은 창조주의 선물이다. 그런 의미에서 명상인 예술은 민주화 운동이다. 여기에는 사람과 예술의 질료의 주체/객체 관계, 가학적/피학적 힘의 관계가 용인되지 않는다. 완전함, 서툰 것, 실수, 비웃음,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과의 대면 등 대한 두려움이 기도와 묵상으로 고요해지며 긴장이 풀린다. 
예술은 창조중심 영성에서 명상의 기본 형태이다. 명상으로 축복인 창조계가 재발견되고 떨쳐버림에 대한 신뢰가 긍정되며 우리의 청춘과 동심을 유지할 수 있다. 예술을 출산할 때만 명상인 것은 아니다. 타인이 출산한 것을 함께 나누고 받아들일 때도 예술은 명상이 된다. 받아들임(受容)은 수동(受動)과 혼동돼서는 안 된다. 바울이 말하듯 '우리는 하느님의 예술작품'이라면 우리가 지금까지 명상인 예에 관해 말한 모든 것은 하느님이 우리의 태어남과 계속적 생명 영위 과정에서 취하시는 기쁨과 경이와 경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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