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2022.03.12 15:48

가장 가까운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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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의 상도 1권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당나라 때 양보(楊補)란 사람이 있었다. 그는 일찍부터 불법(佛法)에 심취해 있었다. 때마침 무제보살(無際菩薩)이란 사람이 있어 불법에 능통하다고 해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 양보는 집을 떠나 먼길을 출발하였다. 
가는 도중에 찻집에 들러 간단한 요기를 하고 있는데 노인 한 사람이 양보에게 “어디로 가는가?”하고 물었다. 양보는 '무제보살이라는 훌륭한 스님이 있어 사천으로 그분을 만나러 가는 길'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노인은 다시 물었다. “그분을 만나서 무엇을 하려고.” 이에 양보가 “불법을 이루어 부처가 되고 싶어서 찾아갑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노인은 껄걸 웃으며 말했다. “부처가 되고 싶으면 부처를 만나서 그분을 스승으로 삼으면 되지 어째서 그 먼길의 사천까지 가서 보살을 만나려 하는가. 보살을 만나느니 부처를 만나는 게 좋지 않겠는가.” 그 말을 들은 양보는 반색을 하며 “그러하면 노인께서는 부처가 있는 곳을 알고 계십니까”하고 물었다. 그러자 노인은 “알다마다”하고 대답하고는 “지금 곧바로 집으로 가면 신발도 거꾸로 신은 채 뛰어나와서 맞는 사람이 있을 걸세. 바로 그분이 부처님이시라네”라고 했다. 
그 길로 양보는 생각을 바꿔 집으로 돌아갔다. 밤늦게 집에 도착한 양보는 문을 두드리는데 바로 그 순간 노인의 말처럼 신발도 신지 못한 채 맨발로 달려나오는 부처를 만나게 된 것이다. 그 부처가 바로 어머니였던 것이다. 이에 크게 깨달은 양보는 이런 말을 남겼다. ‘부처님은 집안에 있다(佛在家中).’

가장 가까운 곳에 가장 귀한 사람이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인색한 사람이 보이지 않는 이웃을 사랑한다고 말하면 그 말은 입발림 소리입니다. 그 사람의 인품을 보려면 가까운 사람과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지도자는 입발림 소리보다는 입 바른 소리를 들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페이스북 예화공작소&희망충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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