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양을 방목하는 목장이 있었다. 그 목장 근처 산에는 늑대와 여우 같은 맹수가 얼마나 많은지, 수시로 산에서 내려와 양들을 잡아 갔다. 목장 주인은 화가 나서 양들을 해치는 이 맹수들을 어떻게 하면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잡을 수 있을까 궁리하다가 유명한 사냥꾼들을 모집했다. 많은 돈을 주면서 그들로 하여금 산의 맹수들을 다 잡게 하였다. 맹수들이 거의 사라지게 되자 양들의 피해는 줄어들었고 번식은 잘 되어 그 수가 엄청나게 불어났다. 목장 주인이 생각한 대로 만족한 결과가 나타났던 것이다. 

그리고 얼마 후 겨울이 되었다. 별로 춥지도 않은 날씨였는데 양들이 얼어 죽었다. 맹수들이 잡아간 양들보다 몇 배 많은 수의 양들이 얼어 죽자, 목장 주인은 당황하였다. 그 이유를 알 수 없어 결국 생태학자들에게 의뢰를 요청했다. 생태학자들은 면밀히 조사한 후 많은 양들이 얼어 죽은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늑대와 여우 같은 천적이 없어지자 양들은 긴장이 풀려서 저항력이 약해졌지요. 그래서 이전처럼 추위를 이길 수 없었던 것입니다. 맹수가 가까이 있었을 땐 양들이 맹수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강인해져서 추위에도 끄덕 없이 견딜 수 있었으나, 맹수들이 사라지자 저항력이 줄어든 것이지요.” 

자연생태계는 자기 조절 능력이 있습니다. 무한대의 바퀴벌레의 번식이나 황소개구리로 인한 생태계의 초토화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인간의 지나친 간섭과 개입만 없으면 자연은 자연스럽게 자기 조절을 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하나님이 좋게 창조하신 것을 자기 임의로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갈라치기를 하여 부자연스럽게 만든 것입니다.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여 하나님이 세운 경계를 허물자 사람은 더 이상 감당할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자연에 도전하여 문명을 만들었다 하나 결국 그 문명에 의해 사람은 멸종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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