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 밀림 속에는<부쉬마스터>라는 독사가 있다. 이 뱀은 무서운 독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몸집이 크고 공격적이어서 한 번 물리면 20분 안에 해독하지 않으면 죽는다. 

그런데 이 독사는 몸의 빛깔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기어가는 모습이 마치 무지개의 영롱함처럼 황홀하기 때문에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는 사람에게 순간적으로 달려들어 물어서 생명을 잃게 한다. 아름다운 빛깔의 유혹에 빠져서 순간에 목숨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유혹은 아차 하는 순간에 정신을 놓아버리고 그럴 때에 넘어지고 만다. 사람은 유혹이라는 <부쉬마스터> 앞에 노출되어 있다. 이 <부쉬마스터>는 세 가지의 색깔로 유혹을 한다.

첫째 색깔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니까!”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남들도 다 하는 일이니까!”라고 말하며 꼬리를 붙는다.

둘째 색깔은 “대수롭지 않은 일이니까!”라는 생각이다. '이 정도쯤은 괜찮지 뭐'하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한다.

셋쩨 색깔은 “이번 한 번 뿐이니까!”하는 생각이다. "단 한 번의 거짓말인데 뭘 그리 괴로워하느냐, 딱 한 번이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는데 뭘 고민하느냐"하면서 양심의 부패를 부채질한다.

  

이 유혹의 <부쉬마스터>앞에 어떻게 선택하느냐 하는 것에 따라 생존의 문제가 달려있습니다. 이런데 이 부쉬마스터 앞에 서면 생존이 쉽지 않습니다.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1877-1962)는 유혹은 인간의 마음에 뿌려진 무서운 병이라고 말하면서 인간에게는 세 가지의 유혹이 있다고 했습니다. 거친 육체의 욕망인<향락>과 

저 잘 났다고 거들먹거리는<교만> 그리고 졸렬하고 불손한<이기심>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세 가지만 없었다면 이 지상에는 완전한 질서가 이루어 졌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당신 앞에 있는 부쉬마스터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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