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너희는 그들을 너희 땅에서 살지 못하게 하여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들이 너희를 유혹하여 나에게 죄를 짓게 할까 염려가 된다. 너희가 그들의 신들을 섬기면, 그것이 너희를 잡는 덫이 될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장차 차지하게 될 가나안 땅에서 원주민들을 모두 쫓아내라고 명령하십니다. 원래 자기 땅이었던 원주민 입장에서 보면 매우 가혹합니다. 어린 시절 미국 서부 개척 영화에서 북미 지역에 진출한 유럽인들이 인디언들을 잔혹하게 살육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불편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원주민을 쫓아내라시는 것은 우상숭배의 악습이 이스라엘 백성의 생활방식과 가치관에 파고들어 타락하게 할까 염려하셨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주변 환경의 풍조와 영향에 물들기 쉽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백성이 되기 위해 건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살고자 하는 결단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우리도 이스라엘 백성처럼 나쁜 영향을 주는 이웃을 쫓아낼 수는 없겠지만, 우리도 자신을 거룩한 백성으로 여기고 악한 풍조에서 스스로를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경쟁과 소비로 몰아넣는 자본주의와 성공주의라는 신화에 길들여진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하는 것이 미덕이라고 가르치는 이 세상에서 우리를 사랑과 자비가 넘치는 하나님의 자녀로 살도록 인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