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너희는 이것을 아무의 몸에나 부어서는 안 되며, 또 그것을 만드는 방법으로 그와 똑같은 것을 만들어서도 안 된다. 이것은 거룩한 것이니, 너희가 거룩하게 다루어야 한다.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만든 기름은 거룩한 것이어서 그것을 바른 물건에 닿으면 모두 거룩하게 됩니다.(29절) 또 아무나 만들어도 안 되고 아무에게나 부어서도 안 되며 아무에게나 발라주는 사람은 누구든지 그 백성에게서 끊어지게 될 것입니다.(33절) 거룩함은 무엇일까요? 거룩함은 분명 세상과 동떨어진 어느 곳이 아니라 세상의 한 가운데에서 존재하지만, 세속적인 것과 뒤섞이지 않도록 구별되어야 하는 기운 혹은 개념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세상 밖에서 오는 것으로 오해하여 보통 사람보다 월등한 권위를 부여하려는 목적으로 남용되기도 합니다. 이런 시도는 분명하게 금지되었습니다. 거룩함을 세상의 한 가운데에서 드러나는 기운과 개념이라는 생각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함부로 가볍게 여겨지거나 남용될 수 없는 고귀한 가치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거룩함을 추구하기 위해 세상을 등지고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발견하고 살아내기를 원합니다. 또 하나님의 이름을 팔아 권위와 권력을 얻어 남 위에 서고자 하는 불순한 마음도 없게 해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