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섭리
또한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 곧 그분의 목적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사람에게는 만사가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로마서 8, 28
하느님이 인간의 성장을 주도하시고 협동하신다고, 성 바울로는 말한다.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일하신다는 말은 그만큼 우리가 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매순간마다 하느님은 우리의 자유를 신장(伸長)시키려 하신다. 그것을 상상할 수 있는가? 하느님은 당신의 선택을 더 생생하게 더 활기차게 더 분명하게 더 진실히 하려고 하신다. 그분은 우리의 실수와 죄까지도 이용하신다. 어떤 것도 낭비되지 않는다. 이것이 하느님의 섭리 아니면 다른 무엇이 ‘하느님의 뜻에 의한’ 것이겠는가?
하느님이 우리를 미리 보살펴주신다는 것은 그분이 우리의 옹근 전체, 어쩌면 우리보다 큰, 우리의 해방을 위해서 일하신다는 말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다만 깨어있으려는 마음을 유지하면서 그분과 우리가 함께 일할 수 있도록 길을 가로막지 않는 것이 전부다. 이것이 함께-창조하는 영성생활이다.
“그러니 이제 우리가 무슨 말을 더 하겠습니까? 하느님이 우리를 편드시는데 누가 감히 우리와 맞서겠어요?”(로마서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