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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순절

루가복음에서 사도들은 예수 승천 뒤에 그분의 현존과 능력의 부재(不在)를 경험한다. 지금 그들은 전에 예수와 사랑의 친교를 나누던 익숙한 다락방에 모여 있다.
마리아도 그들 가운데 섞여 있다. 그들은 기도한다. 그들은 위협을 느꼈고 그래서 방문이 잠겨 있다. 그들은 지금 자기네가 어리석은 짓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그들은 생각했을 것이다. ‘우리가 너무 생각을 많이 해서 그런 일이 생긴 건지도 몰라.’ ‘우리가 스스로 그런 일을 만든 거야.’ ‘베드로, 당신이 만났다는 그분이 진짜 예수님인 게 확실하오?’ ‘여자들은 믿을 수 없어. 너무 감상적이거든.’ ‘그들이 정말로 예수를 경험했는지, 우리가 그걸 어떻게 알아?’
그날, 자기가 경험한 예수를 제자들에게 말하면서 마리아도 그랬을 것이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그분이 어떤 분이었고 그분의 살아계심이 자기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거듭거듭 물어보았으리라. 사십일 동안 그들이 자기네가 경험한 바를 서로 나누었을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래도 그것은 뒤죽박죽이었고 혼란스러웠다. 아직 확신이나 주님의 능력에 관한 언급은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그들은 함께 모여 공동체를 이루고 모든 것을 공유한다. 신앙으로 모여서 주님을 기다린다. 그들은 주님의 말씀을 듣고, 주님과 더불어 고통을 나누고, 하느님을 신뢰하는 자는 결코 헛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절망하지 않는다. 주님의 능력이 내려온다. 아무런 노력도 없었지만 그들은 믿음의 사람, 확신의 사람, “예수가 주님이시다!”라고 외칠 수 있는 사람으로 되었다. 거기가 분계선(分界線), 오순절이다. 마침내 그들은 순결해진다. 저절로 주님의 능력이 믿어진다. 성령의 선물을 받는다. 하느님이 바뀐 게 아니라 그들이, 성령의 은사로, 바뀌었다.
성령은 언제나 값없이 주어지는 은혜다. 그분이 항상 먼저 하신다. 하느님이, 사랑의 힘처럼, 친밀하고 따뜻한 불로 경험된다. 그분은 경이롭고 너그럽고 자유로우시다. 
성령 충만하여 성령으로 말하는 이들을 교회가 두려워하는 것은 그들이 쉽게 조직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성령은, 바람처럼,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불어 가신다. 우리가 알 수 없는 곳에서 오시고 우리가 알 수 없는 곳으로 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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