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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여성 얼굴 : 과달루페 성모

과달루페 이야기가 여러 층 여러 차원에서 전해지고 있거니와 오늘 나는 그녀가 사람들을 회심케 하고 4백 년 넘도록 병을 고쳐줄 수 있었음에 연관된 많은 해석들 가운데 하나를 나누고 싶다. 한 젊은 멕시코 여인이 나에게, 과달루페 이야기는 전형적인 멕시코 가정의 패러다임이라고 말해주었다. 
후앙 디에고는 덩치 작고 중요하지도 않고 쓸모도 없고 남에게 정복당한 멕시코 사람의 원형(原型) 자아상이다. 대주교 후앙 줌마라가는 차갑고 믿음직스럽지 않고 가족의 현실생활과 거리가 먼 고전적인 아버지, ‘마초’다. 그리고 과달루페 성모는 모든 새로운 삶의 가슴, 희망, 힘인 영원한 여성, ‘마드레치타’다. 이들의 상호관계 속에서 멕시코 사람들은 틀에 잡힌 삶―하지만 이번에는 치유와 승리로 마감되는 삶―을 다시 본다.
어머니는 어린 아들을 믿고 그에게 도전하되 그가 이해할 수 있는 사랑 안에서 그를 특별하고 사랑받는 존재로 만든다. 그녀는 아들에게 힘을 주어 거듭거듭 멀리 있는 아버지를 대면케 하고, 그의 가슴에 내재적이고 초월적인 여인의 모습을 새겨주고, 불신하는 아버지는 결국 아들의 발 앞에 무릎을 꿇는다. 가정의 꿈이 마침내 이루어진다. 어떤 마술도 없고 신학적 부제들도 첨부되지 않는다. 그냥 12월의 장미를 주고받을 뿐. 페미니스트 신학자들이 오늘에야 말하는 내용을 하느님은 모두 알고 계셨다. 하느님 얼굴이 때로는 분명 여성의 얼굴이다. 어쩌면 전쟁과 불신과 하느님의 자녀들을 분열시키는 신분 상징들을 치유할 수 있는 이는 오직 ‘그 여인’(the Woman)일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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