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생 학업성취도 높지만 학력 격차는 심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는 읽기, 수학, 과학 모두 OECD 평균보다 27~37점 이상 높은 점수를 얻어서 37개국 가운데 최상위권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가장 어려워하는 수학에서도 526점을 받아 OECD 회원국 평균 점수와 가장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2015~2018년 OECD 국가들은 3과목의 평균 점수가 감소했지만 우리나라는 ‘읽기’는 3점 감소했으나 ‘수학’과 ‘과학’에서는 점수가 증가해서 ‘OECD 평균’과 반대 경향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세계 각국 학생의 학업성취도 분산 비율(성적 평균값에서 각 학생이 성적이 어느 정도 퍼져 있는지를 측정하는 통계치로 작을수록 성적이 평균에 몰려 있음)을 보면 우리나라는 108%로 OECD 평균(100%)보다 높아(79개국 중 16위) 학생 간의 학력 격차가 OECD 평균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자녀의 학력 목표 동기 부여도 잘 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중졸 이하 부모의 자녀(고교 2년 대상) 중 고교 학력을 목표로 하는 비율이 18%인데 반해 대학원 이상의 학력을 목표로 한 비율은 5%였습니다. 또 대학원 이상인 부모의 자녀는 고교 졸업을 목표로 한 비율이 1%밖에 되지 않았지만, 부모처럼 대학원 이상을 목표로 한 비율이 28%였습니다.
부모의 경제력과 자녀의 성적에 대해 75%가 ‘가정 형편이 좋은 학생들의 성적이 높은 편’이라고 응답해서 부모 경제력이 자녀 성적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대 7%) 부모의 경제력이 높을수록 사교육율과 비용도 높습니다. 가장 소득이 낮은 그룹(월평균 200만 원 미만)은 40%가 사교육을 시키고 1인당 10만 원 미만을 지출하는데 ‘800만 원 이상' 소득 그룹은 80%가 사교육을 시키고 월평균 54만 원을 지출하여, 5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 성취를 하는 이른바 '개천에서 용 나는' 비율을 확인하기 위해 내신 1등급 최상위 4% 학생 가운데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가 하위 25%에 속하는 비율을 산출했을 때, 우리나라는 6.4%로 매우 낮은 편이지만 OECD 평균 3.6%보다는 높았습니다. 일본은 3.7%, 미국은 1.5%입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주요 선진국보다 ‘개천 용’의 비율이 약간 높기는 하지만 2006년과 2018년을 비교하면 7.5%에서 6.4%로 1.1%p 감소해 과거보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이 더 큰 영향을 미쳐서 교육 형평성이 훼손되고 있으며 사회적 계층 이동성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교사의 79%가 원격수업을 하면서 학생 간 학습 격차가 커졌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줄어들었다 3%) 부모의 능력에 의해 학습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코로나19는 그 격차를 더 심화시킨 것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차이’(65%)로, 원격수업에서 스스로 공부하는 자세와 능력 그리고 의지가 학습 격차를 불러온다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 이 글은 [목회데이터연구소]의 '넘버즈'를 요약·인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