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권세들] 4장 희망의 권능 (1)

by 좋은만남 posted Aug 1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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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희망의 권능 (1)

당시의 대중적 메시야와 예언자들처럼, 예수도 시골 출신 추종자들을 양성하였고 하나님의 직접 통치를 받는 이스라엘의 갱신과 새로운 구원을 선포했다. 모세와 엘리야를 연상시키는 예수의 사역은 로마 통치를 위협하는 것이기에 십자가 처형을 받을 수 있는 일이라고 경고하면서, 자시의 가르침과 치유 행위 안에서 하나님 나라가 곧 권능으로 세워질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예수의 갱신 운동은 통치자들과 대리인에게 맞섰고 위협이 되었다. 예수는 예루살렘의 서기관 대리인들과는 반대로 민중을 위해 합법적인 권능을 행사했고 민중은 예루살렘의 권위자들이 아니라 세례 요한과 예수를 하나님의 권능을 가진 자들로 여겼다. 복음서 이야기에서 예수는 가족과 촌락의 삶을 갱신하는 힘과 자신들의 힘을 빼앗은 통치자들에게 맞서는 힘을 민중 가운데서 발생시킨다.

◆ 비정치적 예수를 위한 비역사적 탐구를 넘어    예수에 대한 표준적 해석은 종교와 정치가 분리되어 있고 갈등과 권력투쟁에 거의 관심이 없다고 전제하며 예수는 개인적인 교사이자 사적인 말씀들을 전했으며 민중에게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고 본다. 또 예수는 민중과 일상적 의사소통을 하지 않았고 자신이 속한 사회와 문화로부터 분리된 사람이라고 주장하며 역사적으로 불가능했었을 예수를 찾아왔다. 
예수를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대 갈릴리와 유다, 로마 제국 안에서의 삶의 상황에 대한 적절한 가정들로부터 작업해야 한다. 로마 제국처럼 고대 갈릴리와 유다 사회에는 개인주의가 존재하지 않았고 정치·경제적 삶으로부터 분리된 종교도 없었다. 개인의 삶은 지역 통치자와 제국 통치자들의 통제와 경제적 착취에 예속된 가족과 촌락공동체의 사회(정치경제-종교)적 형태 안에 포함되었다.
예수의 가르침과 예언들이 서로 분리된 개별적인 이야기들로 구성되고 전달되었다고 믿을만한 특별한 근거도 없다. 복음서와 몇몇 외경 복음서들은 주로 예수와 예루살렘 대제사장 통치자들과 그의 대리인들인 서기관들과 바리새인 사이에서 벌어지는 복합적 갈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복음서의 운동은 예수를 중심으로 하므로 특별한 에피소드와 연설들은 전체 복음서 이야기와 관련돼야 한다. 가장 초기 자료인 마가복음은 예수의 사역 이후 약 30년에서 50년, 즉 66~70년의 대반란이 일어나기 전 10년 혹은 반란 후 10년을 기록한 자료로 볼 수 있다. 공통자료 Q는 예수 사역 이후 20~30년 사이의 예수운동에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것들은 예수 운동이 발전시키고 반복해서 암송했던 핵심적 이슈들에 관해 전해주는 연속된 연설들이다. 그리고 첨가 자료들은 종종 예수 전승이 뒤이은 세대들과 새로운 환경에서 어떻게 이해되었는지를 비교할 수 있게 해준다.

◆ 이스라엘 통치자들에 맞서 이스라엘을 갱신하다.    마가복음은 모세와 엘리야 같은 예언자들에 의해 촉진된 이스라엘 백성의 갱신에 관한 이야기이다. 예수가 새로운 출애굽을 위해 선택된 것으로 선포되고, 40일의 광야 생활 후 제자를 부르고, 선교 사역을 제자들에게 위임하고, 여자들을 살리는 것은 모세와 엘리야를 연상시킨다. 또 예수는 초가정과 촌락공동체를 위한 계약 갱신에 대해 가르쳤다. 혼인과 가족의 온전함과 공동체성, 경제 관계들, 정치 지도력에 대한 모세의 가르침은 예수에 의해 갱신된다. 마지막으로 출애굽을 기념하는 축제인 유월절 ‘마지막 만찬’에서 계약 갱신을 행한다. 
예수는 이스라엘의 통치자들에 맞서 기본적인 하나님의 계명은 지역의 가족들에게 결핍을 겪고 있는 가족 구성원을 지원하는데 그들이 소유한 재산을 사용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네 부모를 공경하라). 이런 지역사회의 필요들은, 우선적으로 성전을 지원하는 일에 더욱 헌신하도록 유도하는 장로들의 전통과 마찰을 빚었다. 또 예수는 성전을 향한 하나님의 유죄 선고를 선언하였고 카이사르에게 바치는 조세는 모세의 계약 법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래서 예루살렘으로부터 내려온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예수를 죽이려고 공모했고 결국 대제사장들은 예수를 십자가형에 처하도록 명령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