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헤롯은 예수를 보고 매우 기뻐하였다. 그는 예수의 소문을 들었으므로, 오래 전부터 예수를 보고자 하였고, 또 그는 예수가 어떤 기적을 일으키는 것을 보고 싶어하였다. 9 그래서 그는 예수께 여러 말로 물어 보았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에게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빌라도 총독은 예수님이 갈릴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재판에 갈릴리 통치권을 가진 헤롯 안티파스를 개입시킵니다. 헤롯은 예수님을 보고 기뻐하였다는데 그 이유가 소문으로만 들은 예수님의 기적을 볼 수 있겠다는 계산 때문이었습니다. 민중을 착취하는 권력의 한 자리를 나눠 먹은 헤롯에게 뭘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마는 그의 인격 됨됨이 알 수 있습니다. 권력자인 그는 예수님의 가르침과 주장에는 관심이 없고 기적에만 관심을 갖습니다. 어쩌면 그의 거짓된 인생이 완전히 뒤바뀔 수 있는 기회를 외면한 것이겠지요.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요즘 우리의 신앙도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참된 삶의 가치를 찾으라는 예수님의 말씀보다는 어떤 특별한 기적적 현상이나 이익에 더 관심이 많은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 예수님을 만난다는 것은 그동안 살아왔던 우리의 잘못된 인생이 완전히 뒤바뀌고 참 생명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입니다. 부디 허황한 기적이나 요행, 특별한 체험에 대한 기대로 이 기회를 놓치는 어리석음이 없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