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그들이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에, 예수께서 몸소 그들 가운데 들어서서 말씀하셨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어라."

예수님의 부활 현장을 직접 목격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사람도 소수에 지나지 않습니다. 무덤에 갔던 여인들은 빈 무덤을 보고 부활의 소식을 들었으며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는 예수님을 만났지만,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가룟 유다를 제외한 열한 제자 앞에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첫 일성이 '너희에게 평화가 있어라!' 였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첫 말씀이 '평화'라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생전 예수님은 권세들에 시달려 몸과 영혼에 평화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여기셨고 평화를 약속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제자들의 사명은 평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명은 전쟁의 소식이 끊이지 않고 생태계 파괴로 기후변화가 심각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똑같이 요구될 것입니다. 

† 예수님이 우리에게 평화를 주신 것처럼 우리도 모든 생명 이웃에게 평화를 전하는 성도가 되기를 원합니다. 비록 연약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적지만 우리 가정, 우리 공동체를 평화롭게 하기 위한 실천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