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당신들을 시험하시려고 나타나신 것이며, 당신들이 주님을 두려워하여 죄를 짓지 못하게 하시려고 나타나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부르신 날이 되어 옷을 깨끗이 빨아 입고 정결하게 준비하고 나왔는데 하나님은 천둥소리와 번개, 나팔 소리, 연기 같은 무서운 자연현상 가운데 임하셨습니다. 신의 현현은 곧 인간의 추악한 죄가 그 앞에 낱낱이 드러나 심판을 피할 수 없는 죽음과 파멸을 의미하였습니다. 하나님이 나타나시니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들 두려워 떨면서 하나님이 직접 말씀하시지 말고 모세를 통해 하시면 좋겠다고 간청합니다. 이에 모세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시험하시려고' 직접 나타나신 것이며 '두려운 마음으로 죄를 짓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며 안심시키려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시험은 어려움에 빠지게 하는 유혹이나 시련이 아니라 진지하게 듣고 깨달아 죄를 짓지 않게 하시려는 배려이자 가르침입니다. 하나님은 시험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야고보서 1:13)

†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을 확인하고자 곤경에 빠뜨리거나 죄의 유혹으로 내모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어 죄를 멀리하고 믿음의 공동체를 아름답게 만들어 가도록 가르치시고 인도하시는 분이심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