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예수께서 뭍에 내리시니, 그 마을 출신으로서 귀신 들린 사람 하나가 예수를 만났다. 그는 오랫동안 옷을 입지 않은 채, 집에서 살지 않고, 무덤에서 지내고 있었다.

갈릴리 호수를 건넌 예수님 일행은 거라사 지방에 닿았습니다. 거라사 지방에 오자마자 맨 처음 만난 것은 그 마을 출신의 귀신 들린 사람이었습니다. 이 한 사람이 그 마을의 피폐한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귀신 들린 사람은 옷을 입지 않은 채, 집에서 살지 않고 무덤에서 지내고 있었다고 합니다. 상징적 표현이겠지만 옷을 입지 않고 집에서도 살지 않았다는 말이 그 지역의 빈곤한 상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삶의 죽은 자들의 거처인 무덤에 있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거라사에 가신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계시는 곳은 넉넉하여 흥청거리는 풍요로운 도시가 아니라 가난하고 착취당하는 사람들이 힘겨워하는 곳입니다. 오늘날 예수님을 믿는다는 교회는 어디를 보고 있습니까? 더 부요하고 더 화려하며 더 큰 곳에 머물기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세상의 빛과 소금 되고, 먼저 된 자가 아니라 나중 된 자가 되라고, 우는 이웃과 함께 울라고 요청하셨습니다. 우리도 그 말씀 따라 사는 제자가 되기 원하며 한국교회가 있어야 할 자리를 찾게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