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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은 어둠이다

우리는 어둠이 사라지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오랜 세월 선교활동을 하면서 우리는 그것이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특별히 어떤 사회문제를 당할 때, 우리는 어둠이 사라지기를 바란다. 세계의 기근이 소멸되기를 바란다. 세상의 모든 무기가 사라지고 더 이상 사람들이 서로 죽이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우리는 번번이 두 손 들고 어둠이 거기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노릇을 어찌 할 것인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소한 우리 각자 안에, 그리고 공동체 안에 어둠이 있음을 인식하고, 그것과 어떻게 관계 맺으며 살 것인가를 배우는 자유를 행사하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어둠을 빛이라고 부르지 말자는 거다! 어둠을 선(善, good)이라고 부르지 말라. 내가 보기에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라는 유혹을 받고 있다. 거기서 나오는 길은 당장이라도 그것에 대하여 ‘오케이’라고 말하기를 그만두는 것이다. 어둠을 어둠이라고 부르지 않을 때, 우리는 그 덫에 걸리고 만다. 대단히 위험하고 거짓된 무지(ignorance)다. 어둠을 어둠이라고 부를 때 비로소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어둠이 우리를 삼키지 못할 것인지, 그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제1세계 국가들이 해방되기 위해 극복해야 할 문제는 중간계층에서 빛과 어둠의 경계가 아주 많이 모호하다는 점이다. 아무것도 금지되지 않는 곳에서는 아무것도 요구되지 않는다. 우리가 지금 그 지경에 가까이 와 있다. 토머스 머튼이 “조직화된 절망”이라고 말한 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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