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탕으로 돌아가는 곳

이곳 아프리카의 아침은 거의 완벽하다. 맑고 푸른 하늘과 굽이치는 구름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새들의 노래가 깨끗한 공기를 끊고, 내 체온과 거의 같은 바깥 온도는 차지도 덥지도 않고, 문명인이면서 석기시대 원시인인 검은 피부의 귀족들 머리 위로 눈부신 태양이 빛난다. 인류는 이곳 동아프리카에서 살기 시작했을 뿐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여기에서 살기 시작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언제까지나 여기에서 살기 시작할 것이다. 아무래도 하느님은 여기를 “바탕으로 돌아가는” 곳으로 지켜둘 필요가 있으신 듯하다. 그리고 여기에는 영성, 가정, 섹스, 음식, 시도 때도 없는 축제, 삶, 그리고 부끄러울 것 없는 죽음이 있다.
다른 인종들이 자기네 어두운 그늘을 투사하는 이곳 검은 피부의 사람들은 많은 동서양 ‘문명인’들의 감추어지고 부인된(그래봤자 뚜렷이 드러나고 마는) 그늘보다 훨씬 더 나은 자신들의 그늘을 오히려 우아하게 거느리고 살아간다. 여기에는 정직한 무엇이 있다. 어쩌면 그들의 다양하게 벌거벗은 모습이 그것을 상징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0 3월 16일 (토) | 사순절 제4주 토요일 (제103일) 예수가 구원하신다 좋은만남 2024.03.09 0
899 3월 15일 (금) | 사순절 제4주 금요일 (제102일) 도전하는 사랑 좋은만남 2024.03.09 0
898 3월 14일 (목) | 사순절 제4주 목요일 (제101일) 광야의 초라한 인생 좋은만남 2024.03.09 0
897 3월 13일 (수) | 사순절 제4주 수요일 (제100일) 광야에서 배우기 좋은만남 2024.03.09 0
896 3월 12일 (화) | 사순절 제4주 화요일 (제99일) 일용양식 좋은만남 2024.03.09 0
895 3월 11일 (월) | 사순절 제4주 월요일 (제98일) 항상 백지를 준비하다 좋은만남 2024.03.09 0
894 3월 10일 (주일) | 사순절 제4주 주일 (제97일)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좋은만남 2024.03.09 0
893 3월 9일 (토) | 사순절 제3주 토요일 (제96일) 원수를 사랑하라 좋은만남 2024.03.02 0
892 3월 8일 (금) | 사순절 제3주 금요일 (제95일) 우리를 유혹하는 하느님 좋은만남 2024.03.02 0
891 3월 7일 (목) | 사순절 제3주 목요일 (제94일) 참된 기도 좋은만남 2024.03.02 0
890 3월 6일 (수) | 사순절 제3주 수요일 (제93일) 하느님의 자기-계시 좋은만남 2024.03.02 0
889 3월 5일 (화) | 사순절 제3주 화요일 (제92일) 솔직한 기도 좋은만남 2024.03.02 0
888 3월 4일 (월) | 사순절 제3주 월요일 (제91일) 당신 리듬에 따라서 기도하라 좋은만남 2024.03.02 0
887 3월 3일 (주일) | 사순절 제3주 주일 (제90일) 사랑은 예수의 명령이다 좋은만남 2024.03.02 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9 Next
/ 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