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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테레사의 자유

우리는 역사상 유례없이 진보의 철학(philosophy of progress)의 영향을 받으며 자랐다. 우리는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술공학 계통 광고문들은 입을 모아 내년에는 더 좋아진다고 선전한다. 그것이 우리 영혼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하여 받아들임(acceptance)의 신비, 성모 마리아의 “그대로 이루소서!”(Let it be)의 신비가 불가능하게 되었다.
마더 테레사는 받아들임을 자주 말한다. 처음에 당신은 이렇게 말할는지 모르겠다. “그분은 순교자다. 그분은 운명론자라서 너무 쉽게 체념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의 얼굴과 눈과 행동에 가득 찬 평화와 자유와 기쁨을 보면, 전혀 다른 인종(人種)을 만나는 느낌이 들 것이다. 그를 보면 마치 화성에서 온 누구를 만나는 것 같다.
아무도 더는 받아들임과 굴복(surrender)을 말하지 않는다. 입 달린 자마다 이구동성이다. “바꿔라. 원하는 대로 되게 하라. 순간을 관리하라. 현실을 개량하라.” 그러나 그 아우성들 안에서 당신은 마리아의 “그대로 이루소서!”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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