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결혼과 독신

마태오복음 19장 12절에서 예수는 말씀하신다. “처음부터 결혼하지 못할 사람으로 태어난 사람도 있고 사람의 손으로 그렇게 된 사람도 있고 또 하늘나라를 위하여 스스로 결혼하지 않은 사람도 있다. 이 말을 받아들일 만한 사람은 받아들여라.”
가톨릭 전통에는, 이 구절에 근거하여 독신생활이 결혼생활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예수는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는다. 그건 교회가 하고 싶은 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예수는 다만, 결혼이 그렇듯이 독신도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 주어진 선물들 가운데 하나라고 말씀하신다. 독신으로 사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무엇이 궁극의 문제인지, 무엇이 궁극의 실존인지를 말해주는 선물이다. 우리가 최후에 도달할 상태는 둘이 짝을 이룸(coupling)이 아니라 여럿이 하나를 이룸(community)이다.
건강한 독신들은 우리에게 하느님의 사랑으로 충분하다고 말해준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그 안에 독신들이 있어서, 그들이 우리에게 예수의 사랑으로 충분하다고, 하느님 나라가 기본이며 그것이 ‘지금’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해주어야 한다.
행복하지 못한―불평을 늘어놓고 물질에 집착하는―독신들의 나팔소리에 맥이 빠지는 이유가 여기 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몸을 섬기기 위한 힘을 잃었다. 그런 상태로는 본인을 위해서나 공동체를 위해서나 백해무익일 따름이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65 2월 10일(토) | 주현 후 제5주 토요일 (제68일) 믿음은 믿음이고 믿음이 믿음이다 좋은만남 2024.02.03 0
864 2월 9일(금) | 주현 후 제5주 금요일 (제67일) 하느님한테는 손자가 없다 좋은만남 2024.02.03 0
863 2월 8일(목) | 주현 후 제5주 목요일 (제66일) 복음의 힘 좋은만남 2024.02.03 0
862 2월 7일(수) | 주현 후 제5주 수요일 (제65일) 당신을 사랑하시는 하느님 좋은만남 2024.02.03 0
861 2월 6일(화) | 주현 후 제5주 화요일 (제64일) 안식일을 공경하라 좋은만남 2024.02.03 0
860 2월 5일(월) | 주현 후 제5주 월요일 (제63일) 아일랜드의 지혜 좋은만남 2024.02.03 0
859 2월 4일(주일) | 주현 후 제5주 주일 (제62일) 영혼 안에 있는 구멍 좋은만남 2024.02.03 0
858 2월 3일(토) | 주현 후 제4주 토요일 (제61일) 부정적 에너지 좋은만남 2024.01.27 1
857 2월 2일(금) | 주현 후 제4주 금요일 (제60일) 치유의 장소 좋은만남 2024.01.27 0
856 2월 1일(목) | 주현 후 제4주 목요일 (제59일) 어린이처럼 되어야 좋은만남 2024.01.27 0
855 1월 31일(수) | 주현 후 제4주 수요일 (제58일) ‘익명의 알코올 중독자 모임’의 영성 좋은만남 2024.01.27 3
854 1월 30일(화) | 주현 후 제4주 화요일 (제57일) 범죄의 선물 좋은만남 2024.01.27 0
853 1월 29일(월) | 주현 후 제4주 월요일 (제56일) 우리 안에 있는 기도의 선물 좋은만남 2024.01.27 0
852 1월 28일(주일) | 주현 후 제4주 주일 (제55일) 은총의 냇물 가까이 좋은만남 2024.01.27 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68 Next
/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