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무리 가운데 열두 해 동안 혈루증으로 앓는 여자가 있었는데 [의사에게 재산을 모두 다 탕진했지만] 아무도 이 여자를 고쳐주지 못하였다.

예수님이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고쳐주러 가시는 길에 다른 일화가 하나 불쑥 끼어듭니다. 열두 해 동안 혈루증으로 앓는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우연인지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열둘이라는, 이스라엘의 완전수 12가 반복해서 나옵니다. 회당장의 딸이 열두 살, 이 여인이 혈루증(하혈병)으로 앓은 햇수가 열두 해. 한 여자아이는 이제 성장 과정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인생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죽음과 마주하였고 한 여인은 그렇게 오랜 시간 죽음과 더불어 간신히 살아왔습니다. 게다가 여인은 난치병인지 아니면 악독한 의사를 만났는지, 재산을 탕진하였지만 결국 고치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인생이 참으로 기구합니다. 되돌아보면 아프고 힘들었던 기억이 더 많은 것이 인생인 것 같습니다. 불교에서는 탄생조차 고통으로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참으로 다행인 것은 예수님을 만났다는 것입니다.

† 하나님은 우리 인생에 복을 주시지만, 실제 우리가 느끼는 삶은 아픔과 고통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고통 중에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발견하고 감사할 수 있는 삶이 되고 하나님을 만나서 행복하다는 고백을 할 수 있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