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그들이 말하였다. "우리에게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나가서, 이 모든 사람이 다 먹을 수 있을 만큼 먹을 것을 사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남자들만 오천 명이나 되는 수많은 사람을 먹이라는 명령을 받은 열두 제자는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복잡하게 주판알을 튕기며 계산하였을 것입니다. 지금 그들에게 있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굶주린 오천 명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예수님이 함께 계셨습니다. 기적적으로 빵과 물고기가 자기증식을 해서 늘어났는지, 도덕적으로 사람들이 가져온 음식을 자발적으로 꺼내놨는지, 실체는 아무도 모릅니다. 실제 오천 명이 모였는가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복잡한 계산과 예측이 항상 맞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그것이 기적이든 개개인의 각성과 회개이든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기도 합니다. 필요한 것은 열린 마음입니다.

† 인간이 아무리 정확하게 계산해내고 또 실행 방안을 연구한다 해도 항상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기보다는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믿고 의지하여 하시는 일에 마음을 열고 참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