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그런데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엄중히 경고하셔서, 이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명하시고, 22 말씀하셨다. "인자가 반드시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고서, 사흗날에 살아나야 한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는 예수님의 질문에 베드로가 '하나님의 그리스도'라고 대답하였고 예수님은 이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중하게 경고하십니다. 히브리어 '메시아'의 그리스어 번역인 '그리스도'의 당시 활용 예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구세주, 신의 아들 같은 칭호는 오직 로마 황제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칭호를 식민지 갈릴리 출신의 촌놈에게 쓰다니 명백한 반역이자 반란입니다. 로마 황제는 많은 사람을 고난에 빠뜨리고 배척하고 피 흘리게 하였지만, 예수님은 그 스스로가 고난을 겪고 배척을 받으나 오히려 만인을 온갖 압제로부터 구원하십니다. 진짜 신의 아들은 폭력과 피를 부르는 존재가 아니라 그로 인한 상처를 싸매고 어루만지는 존재입니다. 참된 믿음은 평화입니다.

† 지금도 많은 사람이 고통을 받고 아파하며 구원과 도움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그러나 구원은 폭력과 물리력, 권세와 재력이 아니라 배려와 공감, 연대와 연민을 통해 얻는 것임을 깨닫고 우리도 예수님의 길을 따르게 인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