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그리고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네 죄가 용서받았다." 49 그러자 상에 함께 앉아 있는 사람들이 속으로 수군거리기를 "이 사람이 누구이기에 죄까지도 용서하여 준다는 말인가?" 하였다. 50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발에 입 맞추고 향유를 부은 여인에게 예수님은 '네 죄가 용서받았다'라고 말씀하셨고 이 말씀은 죄를 용서할 권리라는 신학적 문제 때문에 논란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은 죄를 용서할 권한을 받은 분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일화입니다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는 구절에 주목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47절에서 사랑과 용서에 대해 말씀하시며 '많이 사랑하였기 때문에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고 하신 것을 보면 믿음은 사랑과 같은 의미임을 알 수 있습니다. 구원을 성취하는 믿음은 결국 사랑입니다. 예수님도 인류에 대한 사랑으로 그 자신을 희생하셨습니다. 사랑 없는 믿음은 그저 공허할 뿐입니다.

† 믿음 좋다고 자부하면서 여러 인간적 기준을 따라 이웃을 혐오하고 배제하는 자칭 신자들이 있지만 자신들 역시 죄를 용서받은 존재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더 많이 용서받은 존재임을 깨닫고 사랑하며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