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예수의 제자들이, 이 비유가 무슨 뜻인지를 그에게 물었다. 10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너희에게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을 허락해 주셨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유로 말하였으니, 그것은 '그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예수님의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가 알쏭달쏭했던지 제자들이 뜻을 여쭙니다. 게다가 예수님은 '보고도 못 보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겠다'는 말씀까지 덧붙이십니다. 우리가 비유를 들어 이야기하는 이유는 더 잘, 더 많이 알아듣게 하기 위함인데 예수님의 비유는 오히려 해석이 필요한 난해한 비유였나 봅니다. 신학적인 이유로 이 비유가 암호같이 전해지긴 하였으나 본래의 말씀은 훨씬 쉬웠을 것입니다. 핵심은 아무리 쉽게 말해도 알아들으려 하지 않으면 알 수 없고 보고자 하는 마음이 없으면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성서의 말씀을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이 없기에 그 말씀을 가까이 두지 않고, 말씀 따라 살려는 의지가 없으니 의미를 깨닫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봐야 합니다.

† 아무리 쉽게 말해줘도 알려고 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성서로 가르치시고 예수님을 보내 본을 보여주셨으나 우리에게 의지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눈을 떠 보고 귀를 열어 듣고 변화되게 도와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