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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누군지를 말해주는 교회]

지난 몇 년 동안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는 말이 어느 정도 정설(定說)로, 어느 정도 이설(異說)로, 우리 귀에 들려왔다. 나는 그 말을 이렇게 해석한다. 우리에게 진실을 말해주고 우리에게 도전하는 사람들, 말하자면 우리 아버지, 어머니, 형제, 자매들이 없으면 우리는 우리가 누군지를 모른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누군지 모르는, 또는 잘못 알고 있는 상태에서 노예처럼 살고 있는가! 자기가 누군지,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그들은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다.
그러기에 사람들이 문제를 가지고 찾아올 때 그들을 도와줄 힘이 없다. 그러면서도 그들과 함께 기도하며, 하느님이 당신을 사랑하시고 용서하신다는 상투적인 말을 들려준다. 그러면 그들은 곧장 병든 인간관계로, 대부분 사람들이 중독되어 있는 병든 사회 시스템으로 돌아간다. 그들 모두가 오랜 세월 되풀이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길들여진 ‘판에 박힌 대꾸’(put-downs)에 묶여 있는 것이다.
그런 형제들과 자매들을 자기 자신에 대한 거짓말에서 해방시키는 유일한 길은, 마침내 그들에게 진실을 말해줄 새로운 인간관계 속으로 밀어 넣는 것이다. 하느님의 은총을 여실히 말해주는 것이 교회가 해야 할 일의 전부다. 진실의 이름으로 두셋이 함께 하는 단출한 모임일 수도 있고, 익명의 알코올 중독자 모임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여전히, 일하는 교회와 그리스도의 영원한 신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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