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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룩과 소금

도덕, 선교, 교회 같은 말로 사람들의 에고를 보상하고 확인해주는 일을 그만둘 용기가 우리에게 있었으면 좋겠다. 지도자나 제도 따위에 기대를 덜 해서 쓸데없이 그것들에 저항하거나 의존하는 일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시인 릴케가 말했듯이, “너를 찾고 기다리지 않는 장소는 이 땅에 없다. 네가 네 인생을 바꿔야 한다.” 교회가 그 일을 일어나게 할 수는 없다. 단지 누룩과 소금으로서 ‘거듭난 삶’의 가능성을 말하고, 그것을 제시할 수 있을 뿐이다. 나는 왜 교회가 그 영광스러운 능력과 특전을 충분하게 활용하지 않는지 그 이유가 늘 궁금하다. 그런가하면 교회에 터무니없는 것을 기대했다가 그 기대를 채워주지 못하는 교회에 화를 내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무엇보다도 나는 우리가 먼저 자비 속으로 들어가고 다른 사람들도 들어가게 해주는 그런 사람들이었으면 좋겠다. 한때 나는 하느님의 자비를 오래 참아주시고 너그러이 받아주시는 일종의 용서로 알았다. 지금은 깊은 이해, 사랑어린 용납, 법을 만드신 한님(the One)에 의하여 기꺼이 깨어지는 법, 윙크와 빙그레 웃음, 기쁨의 굳은 악수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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