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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몸으로 되신 말씀

예수 안에서 하느님은 신성과 인성의 완벽한 통합을 이루셨다. 하느님은 인간에게 전체를 보는 눈(vision)을 주셨고, 그 눈으로 보이는 것에서 평안을 느낄 수 있음을 확인해주셨다. 예수의 ‘말씀이 몸으로 됨’(化肉身, incarnation)은 우리가 지금 여기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있다고, 하느님을 알고자 이 세상을 떠나 어디로 가거나 인간성을 벗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다만 악에서 돌아서야 한다고 말해준다. 하느님-인간(God-man)의 탄생에서 우리는 “진실에 흡수된” 몸이 되어, 육화(肉化)된 구원의 패턴을 실현코자 세상에 파견된다.
그것이 너무 종교를 현실에 구체적으로 실존하게 만든다는 이유로, 화육을 경계하는 성향이 우리에게 있다. 우리는 종교를 ‘언어의 높은 선반’ 위에 모셔두려고 하지만, 그러나 사람 몸으로 되는 말씀이 예수-패턴이다. 화육에서 떨어져 구원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가장 큰 거짓말이다. 애니 딜라르는 그것을 “별개성의 스캔들”(the scandal of particularity)이라고 불렀다. 그리스도인에게 힘은, 여리고 나약한 아기에게 하느님이 숨어 계시듯이, 언제나 무력함(powerlessness) 속에 숨어 있다.
우리는 육신 없는 정신, 부분 없는 전체를 원할는지 모르나, 그러나 사랑받고 나누어져야 하는 것이 ‘말씀’(the Word)이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구체적이고 일반적인 육화의 모험을 감수해야 한다. 완벽하게 숨어 있으면서 완벽하게 드러나는 하느님이 바로 거기에 계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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