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주인이 아내로 삼으려고 그 여자를 샀으나, 그 여자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는 그 여자에게 몸값을 얹어서 그 여자의 아버지에게 되돌려 보내야 한다. 그가 그 여자를 속인 것이므로, 그 여자를 외국 사람에게 팔아서는 안 된다.

8~11절은 여자 종에 대한 규정으로, 8절은 아내로 삼으려고 샀지만,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9절은 아들에게 주려고 여종을 산 경우, 10절은 아내가 있지만, 또 다른 아내를 맞을 경우에 대해 정하고 있습니다. 이때 규정된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여자 종을 자유롭게 풀어주고 몸값도 받지 말라고 명령합니다. 본문이 여자와 종을 거의 같은 개념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인간적 대우를 받지 못하는 시대적 현실을 반영하지만, 그렇다고 함부로 대하는 것을 허용하지도 않습니다. 여종이 주인의 집에서 안정적인 생활과 최소한의 존중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이런 규정은 다른 민족에게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하나님을 믿는 신앙은 성차별을 긍정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모두가 하나님 형상 따라 지음 받은 존재로 평등하다는 것을 고백해야 합니다. 한국 교회의 여성들이 많은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존중받지 못하는 현실을 고쳐나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하며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