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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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살려 달라고 부르짖어도 듣지 않으시고, "폭력이다!" 하고 외쳐도 구해 주지 않으시니, 주님, 언제까지 그러실 겁니까?

하박국은 어느 날 갑자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예언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기다리고 기도로 질문하며 매달리는 예언자였습니다. 또 다른 예언자들은 백성을 위한 기도를 드렸다면 그는 하나님께 질문하고 답을 구하는 방식으로 그의 예언자 직을 수행하였습니다. 이 예언서의 소개(1절)를 마치자마자 첫 구절 역시 세상의 폭력에도 묵묵부답이신 하나님께 '언제까지 그러실 것이냐?'며 던지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불의한 세상과 폭력이 난무한 시대를 살면서 하나님의 개입을 기다렸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는 현실에 답답했던 그 마음이 너무 잘 느껴집니다. 우리도 살면서 만나는 거대한 폭력과 불의한 구조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작은 존재인 자신을 보면서 한숨 쉬고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기와 절망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대화를 시도하고 삶과 고난의 의미를 묻고자 한 예언자의 마음이 오늘 우리에게도 요청됩니다.

† 세상의 불의와 폭력은 우리 자신의 연약함과 무기력함을 새삼 깨닫게 하여 포기하고 불의에 익숙해지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함께하십니다. 진지하게 삶을 돌아보고 물을 때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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