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솔직한 기도

우리는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일인데도 자기를 나타내고 싶어 한다. 다른 사람도 자기를 나타냈으면 한다. 그것이 바로 두 사람 사이에 있을 수 있는 가장 내밀한 관계인 성행위를 가능케 하는 힘이다.
우리들은 자기를 남에게 나눠주는 법을 따로 배우지 않았다. 특히 사제들은 남에게 약점을 보이면 안 되고, 그러니까 자신을 잘 통제해야 한다고 배웠고 그렇게 훈련받았다. 그래서 하느님 앞에 있는 그대로 자기 약점을 보여드리고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것도 어렵기만 하다. 우리는 하느님‘에게’ 말씀드리기보다 하느님에 ‘관하여’ 말하는 게 더 쉽다. 사람들이 하는 대부분의 기도가 내 귀에는 2인칭으로 직접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라기보다 한 그룹의 대변인이 낭독하는 성명서처럼 들린다.
기도는 선하고 거룩한 교회의 철학을 담아야 하고, 설교를 준비하는 순서로서 머리로 잘 정리된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어째서 우리는 하느님의 딸과 아들로서 앞에 있는 아버지에게 말하듯이 그렇게 기도하지 못하는 걸까? 하느님께 말씀드리는 데는 어린이의 태도가 필요하다. 언제나 자기를 잘 다스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한, 아이가 엄마에게 말하듯이 그렇게 기도할 수는 없는 일이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56 5월 11일 (토) | 부활절 제6주일 토요일 (제159일) 누룩과 소금 좋은만남 2024.05.04 0
955 5월 10일 (금) | 부활절 제6주일 금요일 (제158일) 성 카타리나의 나무 좋은만남 2024.05.04 0
954 5월 9일 (목) | 주의 승천일 (제157일) 주인이신 예수 좋은만남 2024.05.04 0
953 5월 8일 (수) | 부활절 제6주일 수요일 (제156일) 우리 죄를 이용하시는 하느님 좋은만남 2024.05.04 0
952 5월 7일 (화) | 부활절 제6주일 화요일 (제155일) 가장 가까운 벗이 원수다 좋은만남 2024.05.04 0
951 5월 6일 (월) | 부활절 제6주일 월요일 (제154일) 왜 에니어그램인가? 좋은만남 2024.05.04 0
950 5월 5일 (주일) | 부활절 제6주일 주일 (제153일) 자아상 좋은만남 2024.05.04 0
949 5월 4일 (토) | 부활절 제5주일 토요일 (제152일) [기도는 장소다] 좋은만남 2024.04.27 1
948 5월 3일 (금) | 부활절 제5주일 금요일 (제151일) [연대(連帶)가 우리의 소명(召命)이다] 좋은만남 2024.04.27 0
947 5월 2일 (목) | 부활절 제5주일 목요일 (제150일) [일치의 작은 부분을 위하여] 좋은만남 2024.04.27 0
946 5월 1일 (수) | 부활절 제5주일 수요일 (제149일) [생명의 선물] 좋은만남 2024.04.27 0
945 4월 30일 (화) | 부활절 제5주일 화요일 (제148일) [가부장과 남자다움] 좋은만남 2024.04.27 0
944 4월 29일 (월) | 부활절 제5주일 월요일 (제147일) [탕자 아버지] 좋은만남 2024.04.27 0
943 4월 28일 (주일) | 부활절 제5주일 주일 (제146일) [우리가 누군지를 말해주는 교회] 좋은만남 2024.04.27 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70 Next
/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