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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유혹하는 하느님

드러내어 말하기가 좀 쑥스럽긴 하지만, 사람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과 하느님에 대한 사람의 사랑에는 순수한 성적 요소(a genuine sexual element)가 있다. 하느님 안에 있는 성적 요소는 남을 향한 열정이다. 그래서 하느님은 우리 안에 열정을 넣어주셨고 우리는 하느님이 어떤 분인지를 어느 정도 알 수 있게 되었다.
논리로 설명되지 않는 진리는, 하느님이 유혹하는 분(seducer)이요 지금도 끊임없이 유혹하신다는 것이다. 하느님은 우리 몸, 우리 영을 원하신다. 성경이 여러 곳에서 말하려고 하는 게 바로 이것이다. 그만큼 하느님이 우리를 갈망하신다. 누군가 우리를 원하지 않았다면, 우리를 찾지 않았다면, 우리를 욕망하지 않았다면, 누군가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부르지 않았다면, 우리는 하느님이 얼마나 우리를 원하시는지 아마 모를 것이다.
우리는 아직 하느님이 얼마나 우리를 원하시는지 모른다고 하는 게 옳다. 과연 우리는 우리를 열정적으로 원하시는 하느님이 우리 가슴 안에 계신다고 믿고 있는가? 지금까지 서양인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자기의 몸, 느낌, 정서에 대하여 부정적이었다. 우리 안에 계시고 우리를 간절히 원하시는 열정의 하느님을 찾고 믿어 의지하는 일에 두려워했다.
하느님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접근하고 우리 안에 들어오시어, 언제나 우리를 위협하고 동시에 우리를 기쁘게 하는 방식으로, 우리와 하나 되는 길을 찾으신다. 그것을 위하여 우리가 지음 받았음을 우리는 안다. 그것을 경험하고 믿게 되기까지, 우리는 아직 지음 받지 않은 것이다. 아니면, 좀 더 서글픈 말이겠지만, 허탕으로 지음 받은 것이다. 하느님은 지금도 우리를 유혹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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