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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모세가 하느님께 여쭈었다. “제가 무엇인데 감히 파라오에게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건져내겠습니까?”(출애굽기 3, 11). 야훼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그로써 됐다. 간단하다. 내가 너와 함께 한다! 그분은 모세에게 당신이 어떻게 하겠다고 자세히 말씀해주시지 않는다. 일정표도 방향도 일러주시지 않는다. 그냥 한 마디 말씀,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그게 전부다.
야훼 하느님이 함께 하심, 이것이 모세의 힘이다. 이걸로 끝이다! 성경에 기록된 모든 종교체험 이야기들에서 주인공은 하느님을 경험하고 하느님은 그에게 간단히 한 말씀 하신다, 내가 너와 함께 하마고. 내가 그러겠다. 나를 믿어라. 어디로 갈 것인지는 길을 가면서 알게 되리라. 모세가 첫걸음을 떼어놓기까지 그분 말씀은 언제나 미완성이다.
히브리 백성이 광야를 떠도는 동안 내내 그러했다. 모세는 야훼께, 명하신 일을 감당 못하겠다고 두 번 세 번 말씀드린다. 야훼께서 다시 그에게 오시어 말씀하신다. 이건 명령이다! 가거라.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즉시 움직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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