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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구원하신다

어느 날 베드로와 요한은 오후 세 시 기도하는 시간이 되어 성전으로 올라가고 있었는데 “아름다운 문”이라는 성전 문 곁에는 태어날 때부터 앉은뱅이가 된 사람 하나가 있었다. 날마다 사람들이 거기에 들어다 놓으면 그는 앉아서 성전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구걸을 하는 것이었다. 그는 성전으로 들어가려는 베드로와 요한을 보고 구걸을 하였다. 베드로는 요한과 함께 그를 눈여겨보며 “우리를 좀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 앉은뱅이는 무엇을 주려니 하고 두 사도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베드로는 “나는 돈이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이것입니다. 나자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어가시오.” 하며 그의 오른손을 잡아 일으켰다. 그러자 그 앉은뱅이는 당장에 다리와 발목에 힘을 얻어 벌떡 일어나 걷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껑충껑충 뛰기도 하며 하느님을 찬양하였다.(사도행전 3:1-7).
세상의 앉은뱅이들이, 그날 베드로와 요한을 쳐다보았듯이, 우리에게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기대하며 오늘도 ‘그리스도의 몸’을 바라보고 있다. 그런데 요즘 교회는 저들에게 뭐라고 말하는가? “우리한테 금과 은이 많이 있다. 우리 교구로 와라. 여기엔 신용조합도 있고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사목위원회도 있다. 우리 교회에서는 예배드릴 때 일류 밴드가 연주를 한다. 우리는 최신형 아방가르드(前衛) 깃발을 내걸고, 당신들한테 필요한 것을 모두 채워줄 능력이 있다. 교회 전용 공원묘지도 갖추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이 말하는 사람을 교회에서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내가 당신에게 예수에 대하여 한 마디 해도 되겠는가? 당신을 위해 기도하겠다. 주님이 당신에게 용서의 의미를 가르쳐주실 것이다. 그분이 당신에게 교회가 무엇인지, 성경이 무엇인지 가르쳐주실 것이다. 우리 함께 예수를 따르자!”
우리는 예수가 창피한 것인가? 과연 우리는 그분과 함께 하고 있는가? 예수에 대하여 말하는 것이 너무 순진하고 구식이고 어쩐지 개신교처럼 보인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가? 우리 가톨릭에는 일곱 가지 성사가 있고 사제단이 있고, 그리고 주교회의가 있는데!
하지만 사람을 구원하시는 이는 오직 예수이시다. 사도들은 담대하게 말했다. 예수께서 하신 일이라고! 모든 능력이 예수 이름으로 내게 주어졌다고! 그들은 수시로 자기 등 뒤를 돌아보며 거기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불렀다.
더 이상 예수를 자랑스럽게 모시지 않는 교회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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