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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계시는 부활 예수

이제 예수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어디에나 존재하는 부활한 그리스도로 우리 가운데 있다. 성 금요일에 우리는 인류와 하느님의 관계를 보았다. 우리는 사랑해야 할 대상을 죽인다. 우리를 자유롭게 해줄 선물을 겁낸다. 부활주일 아침에 우리는 배척당하신 세상으로 다시 오시는 예수를 기다린다.
배척당해본 사람이면, 당신을 원치 않는다고 말한 사람들 속으로 돌아간다는 게 얼마나 어색하고 민망한 일인지 알 것이다. 그러나 몇 가지 믿어지지 않는 이유로, 하느님은 당신을 원치 않는다고 말한 사람들의 세계로 항상 돌아오신다. 이것이 우리가 기리는 영원한 신비다. 그것이 과연 그러리라고 믿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도 예수는 겸허하게 다시 돌아오는 길을 찾으신다.
우리가 처음부터 당신의 가르침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예수는 아신다. 우리는 그의 완벽한 자유와 진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못했다. 역사의 한 순간에 던져진 그 엄청난 현실과 사랑을 인류가 견뎌낼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하느님은 변장한 모습으로, 늘 그러했듯이, 감추어진 모습―부활한 그리스도―으로 은밀하게 돌아오셔야 했다. 이제 그분은 어디에나 계신다. 하지만 우리는 그분을 붙잡을 수 없다. 그분은 언제나 뜻밖의 새로운 방법으로 뚫고 들어오신다. 세상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기대도 하지 않고, 슬픈 일이지만, 원하지도 않는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바로 그분이시다. 당신 교회에 기운을 불어넣으시는 그리스도, 영원히 우리의 통제권 밖에 계시는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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