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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백지를 준비하다

그리스도교가 추구하는 비움이란 속을 채우기 위한 것이요, 항상 열린 상태로 준비되어 있기 위한 것이다. 말하자면 그리스도가 잉태될 수 있도록 마리아의 자궁을 비우는 것이다. 속세를 초월한 무슨 진공상태에 있고자 하는 것이 기도의 목적은 아니라는 주장에 나도 동의한다. 기도의 목적은 개인의 에고에 집착하지 않고,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일을 우리와 함께 하실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것이다. 
물론 우리를 비우는 것은 우리를 채우기 위해서다. 그런데 그 채워지는 내용이 우리가 그것을 기다리고 있는 줄도 몰랐던 것이고, 얻었으면서도 무엇이라고 규명할는지 모르는 그런 것이다. 우리는 얻은 것을 움켜잡을 수도 없다. 잡으면 곧장 우상으로 되기 때문이다.
나는 글을 쓰기 위하여 타자기 앞에 앉는다. 그냥 앉아 있다. 때로는 첫 줄을 쓰기까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마냥 앉아 있는 경우도 있다. 첫 문장이 떠오르면 바로 타자기에 종이를 끼운다. 나는 내 삶의 갈피마다에 될수록 많은 백지를 준비해두려고 한다. 당신도 그렇게 해보기를 권한다. 당신의 일정표, 상처, 욕구, 두려움 따위를 모두 깨끗이 지우고 하느님께서 언제든지 당신의 영혼 위에 글을 쓰실 수 있도록 백지를 준비해드리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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