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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적 신앙

하느님은 우리에게 답이 아니라 의미를 주신다. 인생의 고통은 결혼한 부부, 사랑으로 맺어진 사이라면 겪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마치 욥과 하느님의 관계 안에 욥의 고통이 있듯이.
욥기는 (욥에게 매우 합리적인 답을 제시하는 친구들의) 틀이 잡히고 고상하고 비인간적인 신앙과 (욥의) 너무나 인간적이고 배꼽 아래에서 솟아나는 전투적 신앙의 대결이다. 욥은 사나운 폭풍 속에서 찾고 싸우고, 그리고 답을 얻는다. 그런데 그 답은 언제나 역설적이다. 한결같지 않고 서로 충돌하고, 그러면서도 더없이 진실하다.
우리에게도 답은 그럴 것이다. 사나운 폭풍 속에서 우리에게 올 것이고 그렇게 얻은 답을 자식들이나 남편 또는 아내에게 말로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답을 당신은 안다. 그것은 뿌리가 깊고 모든 것에 스며있는 확신이다. 아무도 당신에게 그것을 줄 수 없고, 아무도 그것을 당신한테서 가져갈 수 없다. 그것은 하느님이 주시는 선물이다. 당신은 그것을 누구에게도 납득시키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더 이상 그럴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내 말을 믿어 달라. 신앙의 가장 깊은 차원은 여전히 어지러움으로 차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당신은 이제 더 이상 그 어지러움으로 인해서 어지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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