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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자기로 되어가는 과정

하느님은 한 사람의 인생을 진지하게 다루신다. 이 세계로 들어오면서 우리는 자기가 사랑받는 아들, 딸, 형제, 자매, 어머니, 아버지라는 사실을 발견한다. 이번 생은 시간이 소모되는 준비단계가 아니다. 우리는 지금 전체 과정 속에 있다. 끝이 시작으로 수렴된다.
‘세례’는 모든 것이 한꺼번에 상징되고 축하되면서 하느님의 가정으로 들어가는 통과의례다. 그것을 이해하고 그것을 아파하고 그것을 살아내는 데 우리의 남은 생을 다 써도 모자란다. 현실이 언어에 선행하고 언어에 권위를 준다. 먼저 현실을 살고 그 다음에 비로소 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삶은 참 자기로 되어가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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