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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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지는 빵

다른 복음서에 기록된 마지막 만찬에 관한 기사가 요한복음에는 없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빵과 포도주를 건네주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지 않다. 그 대신 우리는 그분이 제자들 발 씻어주시는 이야기를 읽는다. 요한은 다른 복음서들보다 70년쯤 뒤에 복음서를 편찬하면서 빵 나눠주는 행위에 담겨진 성만찬 신학을 밝히려 했는지 모르겠다. “안 됩니다. 제 발만은 결코 씻지 못하십니다.”(요한 13:8)라고 말하는 베드로는 우리 모두를 상징한다. 그러나 예수는 그에게 이르신다. “내가 너를 씻어주지 않으면 너는 이제 나와 아무 상관도 없게 된다.”
때로 우리는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하시지 못하게 가로막으면서 자기가 무슨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줄 안다. 우리는 무엇을 또는 누구를 우리가 사랑하려고 한다. 하지만 베드로가 항복하고 예수께서 자기에게 하시고자 하는 일을 하시도록 해드릴 때 비로소 그는 예수의 본뜻을 몸으로 알게 된다. 그는 예수님이 종처럼 자기 앞에 무릎 꿇도록 해드려야 했다. 예수께서 우리 모두를 위하여 그렇게 하고자 원하신다고 요한은 말한다. 요한복음의 성만찬은 하나의 종교예식이 아니다. 고난의 섬김(suffering servic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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