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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

누가 그리스도인가? 무엇보다도 그분은 분명 사람이었다. 루가가 말하듯이 그분은 지혜와 은총 속에서 자라나 신앙의 여정을 걸은 사람이었다. 당신 아버지의 뜻을 알고자, 당신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자, 당신 자신과 아버지의 말씀에 충실하고자, 자진하여 광야로 들어간 분이었다.
어째서 예수는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불렀던가? 내 생각에는 (여성명사를 즐겨 쓰시는 그분이) 남성명사를 쓰신 까닭은 그것이 말하기에 좀더 강하고 필요한 단어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마도 그 남성명사 때문에 상처 입은 이들이 많을 것이다.
루가복음에서 예수는 기도하실 때마다 (드러나게 다섯 차례) “아빠(abba)”라는 말로 시작하신다. 이로써 예수가 아버지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아들로서 아름다운 부자관계를 유지하며 성장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마지막 날 밤 게쎄마니에서 세 번, 그리고 십자가에 달려서 두 번, 그분은 “아빠” (Daddy)를 부르신다. 예수는 당신 아버지에게,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에 충실코자 최선을 다하신다.
광야로 가실 때마다 그분은 ‘말씀’을 가르칠 새로운 힘을 얻어 도성으로 돌아오신다. 무엇이 ‘말씀’인가? 아버지께서 우리의 충성과 사랑과 생명을 절대적으로 요구하신다는 것, 그리고 하느님의 사랑은 조건이 없고 영원하시다는 것이 ‘말씀’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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